주식 용어 정리, 초보가 첫 달에 만나는 30개

 

계좌를 막 트고 앱을 열었는데, 화면에 낯선 말이 너무 많아서 뭐부터 눌러야 할지 막막했던 경험 있으신가요? 저도 처음에 그랬습니다. 호가창이라는 것부터 잔량, 체결가, 지정가 같은 말이 한꺼번에 쏟아지니 정작 종목을 보기도 전에 지쳤던 기억이 나네요.

주식 용어 사전 - 첫 달에 만나는 30개
주식 용어 사전 – 첫 달에 만나는 30개

 

그래서 이 글은 용어를 가나다순으로 늘어놓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 상황에서 이 말을 만난다”는 순서로 묶었어요. 계좌 만들 때, 호가창 볼 때, 주문 넣을 때, 뉴스 볼 때, 배당 받을 때, 시장이 출렁일 때. 이 여섯 장면만 기억하면 첫 달 동안 마주치는 말의 대부분을 커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① 계좌 만들 때 만나는 말

증권사 앱 가입 화면부터 낯선 말이 등장하는데요. 아래 네 가지만 알아두면 첫 관문은 넘습니다.

용어 한 줄 풀이
위탁계좌 주식을 사고팔기 위해 증권사에 개설하는 전용 계좌. 은행 계좌와 별개입니다
예수금 계좌에 들어 있는 현금성 자산. 아직 주식으로 바꾸지 않은 대기 자금이라고 보면 됩니다
보통주·우선주 보통주는 의결권(주주총회 투표권)이 있고 배당도 받는 일반 주식, 우선주는 의결권은 없는 대신 배당에서 조금 더 우선순위를 받는 주식입니다
액면가 주식 한 장에 표시된 기본 가격표 같은 숫자. 실제 거래되는 주가와는 다릅니다

액면가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5,000원이 상대적으로 많이 쓰이지만, 최근 신규 상장한 회사는 100원짜리 액면가도 흔합니다(출처: 나무위키 액면가, k-incorp, 2026.07 기준). “액면가는 무조건 5,000원”이라고 외우면 곤란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② 호가창 볼 때 만나는 말

종목 페이지를 처음 열면 숫자와 줄이 빽빽한 화면이 나오는데, 이게 호가창입니다.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의 희망 가격이 줄지어 있는 표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워요.

호가창에서 매도호가·매수호가·잔량·체결가가 각각 어디에 표시되는지 (가상의 예시 숫자)
호가창에서 매도호가·매수호가·잔량·체결가가 각각 어디에 표시되는지 (가상의 예시 숫자)
용어 한 줄 풀이
시가·고가·저가·종가 하루 중 처음 거래된 가격, 가장 높았던 가격, 가장 낮았던 가격, 마지막 거래된 가격
호가 사거나 팔고 싶은 가격을 부르는 것. 시장에서 “얼마에 살게요”라고 외치는 것과 같습니다
매수호가·매도호가 사려는 사람들이 부른 가격 줄, 팔려는 사람들이 부른 가격 줄
잔량 각 호가에 남아 있는 주문 수량
체결 매수호가와 매도호가가 맞아떨어져 실제 거래가 이뤄진 것

③ 주문 넣을 때 만나는 말

이제 실제로 주문 버튼을 누를 차례인데요. 주문 방식과 함께, 팔 때 따라오는 세금·결제 개념도 여기서 같이 정리해두는 게 좋습니다.

용어 한 줄 풀이
시장가주문 가격을 정하지 않고 “지금 나와 있는 가격에 즉시 사거나 팔겠다”는 주문
지정가주문 “이 가격 이하로만 사겠다/이 가격 이상으로만 팔겠다”고 가격을 못 박는 주문
결제(T+2) 주문이 체결된 날로부터 2영업일 뒤에 실제 돈과 주식이 오가는 방식. 2026년 7월 현재 기준입니다(출처: 한국금융신문·머니투데이, 2026.05)
증권거래세 주식을 팔 때 붙는 세금

증권거래세는 2026년 1월 1일부터 구조가 바뀌었는데요, 이게 좀 헷갈리는 부분이라 제가 직접 계산해봤습니다. 코스피 종목을 100만 원어치 팔면 거래세 0.05%(500원)에 농어촌특별세 0.15%(1,500원)가 더해져 총 2,000원이 빠집니다(출처: 키움투자자산운용·네이트뉴스, 2026.01 시행 기준). 코스닥 종목은 농특세 없이 거래세 0.20%(2,000원)만 붙어요. 최종 금액은 똑같이 2,000원이지만 세금이 쌓이는 구조 자체가 다르다는 걸 알아두면 나중에 헷갈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결제 방식은 요즘 뉴스에서 “T+1로 바뀐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2026년 7월 현재는 아직 도입 전이고 당국이 2026년 10월까지 단축 로드맵을 마련하는 단계입니다(출처: 한국금융신문, 2026.05 기준). 실제 시행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니 “곧 바뀐다더라” 정도로만 알아두시면 됩니다.

④ 뉴스에서 만나는 말

뉴스 기사나 종목 리포트에는 숫자로 된 지표와, 회사에 어떤 일이 생겼다는 소식이 자주 섞여 나옵니다. 둘을 나눠서 보면 훨씬 편해요.

지표 관련

용어 한 줄 풀이
시가총액 주가 × 발행주식수. 회사 전체의 시장 가격표라고 보면 됩니다
EPS 당기순이익 ÷ 발행주식수. 주식 한 주가 벌어들인 몫
PER 주가 ÷ EPS. 벌어들이는 돈에 비해 주가가 몇 배인지 보는 지표
PBR 주가 ÷ BPS(주당순자산). 회사가 청산했을 때 주주 몫으로 남는 자산 대비 주가가 몇 배인지 보는 지표
ROE 순이익 ÷ 자기자본 × 100. 자기자본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벌었는지 보는 비율

숫자로 감을 잡아보면요, 가상의 A전자 주가가 5만 원이고 EPS가 5,000원이면 PER은 10입니다. BPS가 4만 원이라면 PBR은 1.25가 되고요. 자기자본이 1,000억 원인 회사가 순이익 100억 원을 냈다면 ROE는 10%입니다. 여기서 PBR을 “회사 자산에서 부채를 뺀 총액을 주가로 나눈다”고 외우면 계산이 틀어지니, “주당(한 주 몫)”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두면 좋겠습니다.

회사 소식 관련

용어 한 줄 풀이
유상증자 투자자에게 돈을 받고 새 주식을 발행해 자본금을 늘리는 것
무상증자 돈을 받지 않고 회사에 쌓인 잉여금을 재원으로 기존 주주에게 새 주식을 나눠주는 것
액면분할 액면가를 쪼개 주식 수를 늘리는 것. 회사의 전체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IPO·공모주 회사가 처음으로 증권시장에 주식을 내놓고 투자자를 모집하는 일
상장폐지·거래정지 상장폐지는 시장에서 아예 퇴출되는 것, 거래정지는 일시적으로 매매만 멈추는 것
대주주 기준 하나의 숫자로 정리되지 않는 개념입니다

대주주 기준이 좀 헷갈렸는데요, 찾아보니까 법마다 기준이 다르더라고요. 자본시장법에서는 지분 5% 이상 보유하면 공시 의무가 생기고, 세법(양도소득세 대주주 판정)에서는 코스피 지분 1% 이상 또는 보유액 10억 원 이상, 코스닥은 지분 2% 이상 또는 10억 원 이상이면 대주주로 봅니다. “대주주는 보통 5%”라고 단순하게 외우면 세금 관련 뉴스를 볼 때 헷갈릴 수 있어 보입니다.

⑤ 배당·권리 관련

배당 관련 용어는 순서를 헷갈리기 쉬운데요, 날짜 흐름으로 보면 정리가 됩니다.

배당기준일 → 배당락일 → 배당지급일, 날짜 순서로 정리한 배당 일정
배당기준일 → 배당락일 → 배당지급일, 날짜 순서로 정리한 배당 일정
용어 한 줄 풀이
배당기준일 이날 주주 명단에 올라 있어야 배당을 받을 권리가 생기는 기준일
배당락일 배당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날. 이날 이후 산 사람은 이번 배당을 못 받습니다
배당지급일 실제로 배당금이 계좌에 들어오는 날
권리락 유상증자·무상증자로 새 주식을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날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배당소득세 배당금을 받을 때 원천징수되는 세금. 기본 세율은 15.4%(소득세 14%+지방소득세 1.4%)입니다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게 있는데요, 권리락과 배당락은 다른 말입니다. 저도 처음엔 같은 뜻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권리락은 유상증자나 무상증자로 생기는 신주 배정 권리가 사라지는 것을 가리키고, 배당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건 배당락이라고 따로 부르더라고요. 뉴스에서 두 단어가 섞여 나올 때 구분해서 읽으면 훨씬 이해가 편할 것 같습니다.

⑥ 시장이 출렁일 때 만나는 말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날이면 평소 안 보이던 용어가 등장합니다. 미리 알아두면 당황할 일이 줄어듭니다.

전일 종가 10,000원 기준, 상한가·하한가는 위아래 30%까지 (가상의 예시)
전일 종가 10,000원 기준, 상한가·하한가는 위아래 30%까지 (가상의 예시)
용어 한 줄 풀이
상한가·하한가 하루 동안 오르내릴 수 있는 최대 폭. 코스피·코스닥 모두 전일 종가 대비 ±30%입니다
VI(변동성완화장치) 정적 VI는 전일 종가 대비 ±10% 넘게 움직이면 2분간 단일가매매로 잠깐 멈추는 장치, 동적 VI는 직전 체결가 대비 2~3% 안팎으로 급하게 튈 때 발동합니다
서킷브레이커 지수가 크게 빠질 때 거래 전체를 멈추는 장치. 8% 하락(1단계)에서 20분 정지, 15% 하락(2단계)에서 또 20분 정지, 20% 하락(3단계)에서는 그날 장이 아예 종료됩니다
사이드카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코스피는 ±5%, 코스닥은 ±6% 이상 벌어진 상태가 1분 넘게 지속되면 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장치
VI(정적 ±10%) · 서킷브레이커(8·15·20%) · 사이드카(코스피 ±5%·코스닥 ±6%), 발동 기준과 범위 비교
VI(정적 ±10%) · 서킷브레이커(8·15·20%) · 사이드카(코스피 ±5%·코스닥 ±6%), 발동 기준과 범위 비교

세 가지 모두 “시장을 잠깐 쉬게 하는 장치”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발동 기준과 멈추는 범위가 다릅니다. VI는 개별 종목 단위, 서킷브레이커는 시장 전체, 사이드카는 프로그램매매 호가에 한정된다는 점이 핵심 차이인 것 같습니다.

첫 달, 이렇게 확인해보세요

30개를 한 번에 다 외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일주일은 호가창 용어 5개(호가, 매수호가, 매도호가, 잔량, 체결)만 눈에 익히고, 뉴스에 지표 단어가 나오면 이 글의 표를 다시 열어보는 정도로 충분할 것 같아요. 시장이 출렁이는 날에는 VI와 서킷브레이커만 구분해도 당황하지 않고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용어를 안다고 수익이 보장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화면에 뜨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불안해하는 시간은 줄여줄 것 같습니다. 오늘 정리한 내용도 결국 각자 계좌로 직접 확인해보시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 이 글은 개인이 공부하며 정리한 기록으로, 특정 상품·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글의 수치는 작성일 기준이므로 실제 가입·투자 전 최신 정보를 꼭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