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시작하자마자 매수 버튼을 눌렀는데, 화면엔 “체결”이 아니라 “예상체결가”라는 낯선 글자만 떠 있습니다. 분명 시계는 09시를 가리키는데 내 주문은 계속 대기 중이라고만 나오고요. 처음 주식 앱을 켠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겪는 순간인데요. 이 당황스러움의 정체가 바로 오늘 다룰 “동시호가”입니다.
주식시장은 흔히 아는 “09시부터 15시 30분까지”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앞뒤로 몇 개의 구간이 더 붙어 있는 하루 전체의 흐름으로 움직입니다. 순서대로 짚어보겠습니다.
하루 전체 타임라인 한눈에 보기
국내 증권거래소(KRX) 기준 거래시간을 제도 전환일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2026년 9월 13일까지는 기존 시간외단일가매매가 적용되고, 9월 14일부터는 KRX 애프터마켓이 16:00~20:00에 운영됩니다. (출처: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법제처), 금융위원회, 2026.09 확인)
| 시간 | 구간 이름 | 적용 기준 |
|---|---|---|
| 08:30~08:40 | 장전 시간외종가매매 | 전날 종가로 거래 |
| 08:30~09:00 | 시가 결정 동시호가 | 주문을 모아 09:00에 체결 |
| 09:00~15:20 | 정규장 연속매매 | 조건이 맞으면 실시간 체결 |
| 15:20~15:30 | 종가 결정 동시호가 | 주문을 모아 15:30에 체결 |
| 15:40~16:00 | 장후 시간외종가매매 | 당일 종가로 거래 |
| 16:00~18:00 | 기존 시간외단일가매매 | 2026년 9월 13일까지 |
| 16:00~20:00 | KRX 애프터마켓 | 2026년 9월 14일부터 |
표에서 15:30과 16:00 사이가 딱 붙어있지 않다는 게 보이실 텐데요. 종가 동시호가는 15:30에 끝나지만, 장후 시간외종가매매는 15:40부터 시작합니다. 이 10분은 그날 종가를 확정하고 정리하는 시간이라 보시면 됩니다. “15:30에 바로 이어지는 거 아닌가” 하고 헷갈렸는데, 표를 다시 맞춰보니 10분의 공백이 확실히 있더라고요.
동시호가란 무엇인가, 경매장에 빗대면
동시호가(단일가매매)는 일정 시간 접수된 매수·매도 주문을 시간 순서와 상관없이 모아뒀다가, 구간이 끝나는 순간 딱 하나의 가격으로 한꺼번에 체결하는 방식입니다. 경매장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운데요. 경매사가 “지금부터 호가 받습니다” 하면 사람들이 각자 부르고 싶은 가격을 계속 외치다가, 마감 종이 울리는 순간 가장 많은 물건이 오갈 수 있는 가격 하나로 낙찰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왜 이런 방식을 쓰냐면요. 장이 열리자마자, 혹은 마감 직전에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면 가격이 순간적으로 크게 출렁일 수 있습니다. 이걸 막으려고 일정 시간 주문을 모아뒀다가 한 번에 처리하는 겁니다.
숫자로 한번 가정해볼까요. 어떤 종목에 08:30~09:00 사이 매수주문이 10,000원에 300주, 9,900원에 200주 들어오고, 매도주문은 9,950원에 250주, 9,900원에 250주 들어왔다고 해봅시다. 거래소는 이 시간 접수된 주문 전체를 놓고 가장 많은 물량이 체결될 수 있는 가격 하나를 골라 9,950원 근처에서 시가를 정하는 식입니다. 실제 계산은 이보다 복잡하지만, 핵심은 “가장 많은 주문이 겹치는 가격 하나를 고른다”는 원리입니다.

연속매매와는 뭐가 다른가
동시호가와 09:00~15:20 사이 “연속매매”는 체결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연속매매는 매수·매도 조건이 맞는 순간 바로 체결되는 방식이라, 호가창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걸 보게 되는 시간대입니다. 반면 동시호가 구간에선 주문만 쌓일 뿐, 화면의 가격은 “예상체결가”일 뿐이고 실제 체결은 구간이 끝나는 순간 한 번에 몰아서 이뤄집니다.
| 구분 | 연속매매(정규장) | 동시호가(단일가매매) |
|---|---|---|
| 체결 시점 | 조건 맞으면 즉시 | 구간 종료 순간 한 번에 |
| 화면 표시 | 실제 체결가 | 예상체결가(참고용) |
| 적용 구간 | 09:00~15:20 | 08:30~09:00, 15:20~15:30 |

초보가 자주 당황하는 지점
① 09:00 전 주문 넣고 “왜 안 사졌지” 당황하기. 08:30~09:00은 동시호가 접수 시간이라, 09:00 직전에 주문을 넣어도 체결은 09:00 정각에 한꺼번에 이뤄집니다. 예상체결가는 참고용일 뿐 확정이 아니라는 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② “요즘 밤 8시까지 주식 산다던데?” 하는 말에 혼동하기. 이건 KRX 이야기가 아니라 별도로 운영 중인 넥스트레이드(NXT)라는 대체거래소 이야기입니다. NXT는 KRX와 완전히 다른 거래소인데, 오늘 기준 이미 이른 아침부터 밤 시간대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출처: 넥스트레이드(NXT), 2026.09 기준). KRX도 2026년 9월 14일부터 16:00~20:00 애프터마켓을 운영합니다(출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점검회의, 2026.09 확인). KRX와 NXT는 서로 다른 시장이고 증권사별 지원 범위가 다를 수 있으므로 주문 화면에서 거래소를 확인해야 합니다.
③ 16:00에 주문 넣었는데 바로 체결 안 된다고 당황하기. 기존 시간외단일가매매는 2026년 9월 13일까지 16:00부터 주문을 받아 10분 간격으로 18:00까지 체결됩니다. 9월 14일부터는 KRX 애프터마켓 운영 방식이 적용되므로 이용하는 증권사의 최신 주문 안내를 확인해야 합니다.
정리하며
오늘 내용을 세 줄로 정리해보면요. 첫째, 정규장은 09:00~15:30이고 시가·종가를 정하는 동시호가 구간이 따로 있습니다. 둘째, 기존 KRX 시간외단일가매매는 2026년 9월 13일까지 적용되며, 9월 14일부터는 16:00~20:00 애프터마켓이 운영됩니다. 셋째, KRX와 NXT는 서로 다른 시장이므로 주문 가능 시간뿐 아니라 주문 화면에 표시된 거래소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거래시간 하나 아는 게 뭐 그리 중요하냐 싶을 수 있지만, 장 시작 직후나 마감 직전에 주문을 넣어놓고 왜 체결이 안 되냐며 조바심 내는 일은 줄어들 것 같습니다. 이 글이 그 첫 당황을 조금 덜어드렸길 바랍니다.
※ 이 글은 개인이 공부하며 정리한 기록으로, 특정 상품·종목에 대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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